파르나스 호텔 제주
중문, 제주 · 호텔 · CHECKIN이 1번 묵음
한줄평
큰 기대 없이 갔는데, 호텔다운 호텔이었다.
이럴 때 추천
비수기 제주에서 2박 하며 수영하고 쉬고 싶을 때
이게 좋음
바다 앞으로 길게 뻗은 야외 수영장(하루 두 번 수영했다). 옛 하얏트 리젠시의 스타디움 같은 원형 아트리움. 착즙 주스와 바리스타 커피가 있는 조식.
직접 묵은 객실
- 기본 객실 (일반 전망) 30만원대 (비수기, 패키지)
37㎡로 넓다. 식음 5만원 크레딧과 와인 패키지로 갔다.
방문 기록
1번째 방문
왜 그랬을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역시 이런 곳은 2박 정도 해야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지난 3월 초, 제주에 5일 정도 머물 일이 있어 오랜만에 제주 호텔 시세를 쭉 둘러봤다.
비수기 시즌을 노려 ‘가보고 싶었던 호텔’을 하나씩 떠올려보다가 이곳이 생각났다.
바로 파르나스 제주.
과거에는 하얏트 리젠시였던 곳이다.
아무튼 시즌이 시즌인지라 1박에 30만 원대였다.
“오, 이 정도면 괜찮은데?” 싶어서 바로 패키지로 예약했다.
내가 예약한 상품은 식음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 원 크레딧과 와인을 제공하는 패키지였다.
2박을 하며 특히 기억에 남았던 점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1. 수영장이 특히 기가 막히다
2월에 스위치온을 하면서 6kg을 감량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운동과 식단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수영이 특히 많은 도움이 됐다.
그래서 제주에 와서도 수영을 하고 싶었는데, 이곳이 딱이었다.
이렇게 길게 빠진 야외 수영장은 또 처음 봤다.
바로 앞에는 바다가 있고, 뒤로는 옛 리젠시 건물의 독특한 외관이 펼쳐진다.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눈이 즐겁다.
하루에 두 번 수영한 적도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2. 옛 건물이 주는 분위기
묘하게 매력적이다.
확실히 오래된 건물이 주는 분위기가 있다.
물론 내부 리모델링도 했고 새로 증축한 부분도 있지만, EAST동 1층에서는 요즘 보기 드문 공간 구성을 만날 수 있다.
마치 스타디움처럼 가운데가 뻥 뚫려 있고, 객실은 원형으로 펼쳐져 있다.
그 중심에는 라운지가 자리하고 있다.
답답하지 않다.
오히려 멋스럽게 느껴진다.
3. 넓게 빠진 객실
오션뷰가 유명하지만 나는 조금 더 저렴한 일반 전망 객실을 선택했다.
바다는 수영장에서 실컷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무튼 객실 문을 열고 처음 든 생각은 하나였다.
“오, 넓은데?”
5성급 호텔의 기본 객실 크기가 보통 33~40㎡ 정도인데, 이곳은 37㎡다.
기본 객실이 이 정도라면 상위 객실은 어떨지 괜히 궁금해졌다.
4. 소문대로 조식 맛집
한동안 조식 뷔페를 먹지 않았다.
메뉴가 대체로 비슷하기도 하고, 괜히 절제를 못 하고 과하게 먹게 될까 봐서였다.
그런데 이곳이 조식 맛집이라는 이야기가 워낙 많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결국 받은 크레딧으로 조식을 추가 결제했다.
가장 좋았던 건, 과일과 채소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착즙주스를 만들어준다는 점이었다. 커피도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준다.
보통 조식 뷔페에서는 바리스타를 보기 어려운 부분이라 더 인상적이었다. 원두도 신경 쓰는 눈치였다.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았다.
조식을 먹어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이곳은 정말 호텔다운 호텔이다.
쾌적한 실내 공기, 공간에 퍼지는 향, 사운드, 직원들의 전문성, 시설, 프로그램까지.
각 요소가 따로 노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맞물려 돌아가는 하나의 유기체 같았다.
제주에서 이곳을 경험하고 나니, 삼성역에 있는 파르나스도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