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픽트 호텔
상도, 서울 · 호텔 · CHECKIN이 2번 묵음
한줄평
동네에 스며든 호텔. 럭셔리와는 거리가 먼데 묘하게 편하다.
이럴 때 추천
화려한 호텔 말고 동네 집에 온 듯 부담 없이 쉬고 싶을 때
이게 좋음
모노클이 뽑은 세계 TOP100 호텔. 9층 체크인 라운지의 상도동 뷰, 지하 1층엔 주민들이 드나드는 카페·도서관·편집숍.
직접 묵은 객실
- 801호
호텔에 단 하나뿐인 객실이라 전화로만 예약된다.
방문 기록
2번째 방문
📌 자꾸만 스며드는 이 곳. #객실지원
그 누구도 이 위치에 호텔을 세울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을겁니다. 상업지역이 아닌 주거밀집지역인 상도동에 터를 잡은 핸드픽트 호텔.
주변엔 구옥들이 많습니다. 으리으리한 서울의 느낌보단 사람 냄새가 나는 서울입니다. 같은 서울이지만 이 곳의 시간은 다소 여유롭게 흘러가는 듯 하죠. 그래서 이 지역에 한 번 가게를 열면 적어도 10년은 간답니다. 동네사람들끼리는 서로 다 아는 사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겠더군요.
그런 동네에 핸드픽트 호텔은 자극적이지 않고 유난 떨지 않은채 상도동에 스며듭니다.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외관 때문일까요. 건축 컨셉이 '위장'이란 말이 딱 들어 맞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이 동네와 잘 어울립니다.
체크인하러 9층에 올라가면 상도동뷰를 볼 수 있습니다. 화색빛 서울이 아닌 다채로운 색감을 가진 서울을 전망하게 됩니다. 늘 설레는 뷰죠.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럭셔리한 곳에 가면 내 집같은 편안함 보단 테마파크에 온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구경하고 체험하기 바쁘죠. 이는 분명 색다른 경험입니다.
그러나 핸드픽트는 객실만 놓고 보면 고급스럽다/럭셔리하다의 느낌과 거리가 멉니다. 그런데 묘하게 친근합니다. 알고보니 여기. 호텔 객실 국룰인 간접조명 대신 우리나라 일반 가정집에서 쓰는 '직접 조명'이더군요. 조명마저 서울 라이프다움을 보여주고자 했던 핸드픽트.
거기에 한 스푼 더. 서울의 아침 그리고 매일 메뉴가 바뀌는 한식 상차림. 재료공수는 근처 노량진 수산시장. 오랜만에 집밥을 차려 먹는 듯한 기분. (역시 전 빵보단 밥이 좋습니다..)
지역주민은 핸드픽트를 좋아하십니다. 방문객 중 45%가 지역주민, 재방문률50%. 실제로 지하1층의 복합공간(카페/도서관/편집숍/키즈룸)에 가보면 주민분들께서 아지트처럼 편하게 들락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안식처 같습니다.
'핸드픽트 호텔은 상도동에 세워지는게 맞다'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지역과 하나가 되어 지역의 삶을 답습하고 호텔에 스며들게 만드는 것.
우린 이것을 '부티크 호텔'이라 칭합니다. 에이스/혹스턴/모건스 호텔처럼 말이죠. 모노클에서 전세계 TOP100 호텔로 이 곳을 찝은 이유를 알겠습니다.
[모노클에게 직접 말한 TOP100 선정 기준] 럭셔리 5성급,대형 호텔 체인을 선정할거라 기대 말 것. 독자적인 캐릭터가 있으며 따뜻한 환영과 여행 중 집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이라면 어디든 환영.
아, 지금 보고계신 객실(801호)는 핸드픽트에 단 1개만 있는 객실입니다. 그래서 전화예약만 가능하더군요.
이상 체크인이었습니다.
#호텔리뷰어체크인 #호텔리뷰 #핸드픽트호텔 #체크인_상도
1번째 방문
호텔리뷰어 : 체크인
#핸드픽트호텔 -
<뭘까 여기, 그 동안 느껴본적 없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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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호텔에 대한 통상적인 개념을 무너트렸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급잡지 ‘모노클’에서 우리나라의 3군데 호텔을 전세계 TOP100 호텔로 선정합니다. 신라호텔, 파크하얏트 그리고 이 곳, 핸드픽트 호텔. ‘대체 왜?’ 라는 생각 하나로 짐 싸들고 바로 찾아갔습니다. 직접 가보니 역시나, 그 이유가 있더군요. 여긴 ‘진짜’ 였습니다.
호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뭔지 생각 해봅시다. 으리으리한 건물, 고급스러움, 눈에 띄는 디자인 그리고 그 지역에서 1등이 되고자 하는 야망. 놀랍게도 이 곳은 거꾸로 갑니다. 주거지역인 상도동에 버젓이 서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죠.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동네에 스며듭니다. 이질감이라곤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동네 슈퍼마켓들 사이에서 갑자기 ‘지역 편의’랍시고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와 오히려 지역 생태계를 위협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이들은 동네 슈퍼마켓을 선택합니다.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자본’으로 지역을 강제로 계몽하지 않고 지역과 하나가 되어 ‘함께’ ‘천천히’ 변화하려고 하는 이들의 모습. 급진적인 성장 보단 꾸준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에 개관하고 8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긴 이례적인 곳입니다.
호텔체인들 특유의 위압감과 당당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수하고 정겹습니다. 낯선 공간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지며 편안 해집니다. 오히려 더 부담없이 휴식에 집중 할 수 있습니다.
핸드픽트는 브룩클린의 황량했던 공장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위스호텔’처럼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지역이 성장하면 임대료 오르고 지역 상인들이 자리를 떠야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구청과 협의중에 있다고 합니다. 정말 이 호텔….진짜 로컬리티를
강조하는 호텔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이게 부티크 호텔이고 이게 라이프스타일 호텔입니다. 모노클이 괜히 전세계 TOP100 호텔로 지정한게 아니었습니다.
훗날 제 힘으로 호텔을 올릴 때 이 곳을 다시 한번 방문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핸드픽트 호텔이 꾸준하게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호텔이 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 핸드픽트가 그 교과서가 되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짧은 글로 이 호텔을 담기엔 아직 제 필력이 부족합니다. 더 자세한 핸드픽트 호텔에 대한 이야기는 브런치에 써보려 합니다. 지금도 체크아웃하고 핸드픽트에 남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브런치에 이 호텔을 담아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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