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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세우는 게 꿈이다. 그래서 직접 다녔다. 아직 못 세웠다. 하지만 해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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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라디오 도두봉

도두, 제주 · 호스텔 ·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 CHECKIN이 2번 묵음

한줄평

소프트웨어가 왜 중요한지 보여준 곳. 지금은 문을 닫았다.

이게 좋음

북 큐레이터가 고민에 맞는 책을 골라 주는 소셜 다이닝, 싱잉볼·요가, 휴대폰을 가둬 두는 디지털 디톡스 객실. 라디오 부스 같은 프런트.

직접 묵은 객실

방문 기록

2번째 방문

대단하다. 적자에서 흑자로. 줄어들던 손님이 이젠 재미난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바뀌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이 곳.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

궁금했던 나머지 유튜브 촬영차 직접 투숙해보았다.

👉일단 한줄 요약부터.
“친구랑 혹은 혼자 급 제주 여행을 떠났는데 가격 괜찮으면서 재미난 곳을 찾고 있다면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저녁에 모르는 사람을 알아가게 되는 재미

1층 카페 겸 바 가 핵심이었다. 저녁에 따로 비용을 내면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못참지 바로 참가.

신청하고 고민을 작성한다. 그럼 북 큐레이터가 그에 맞는 책을 추천해준다.
코스 요리를 먹으면서 책을 읽는다. 그리고 난 다음 참여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

3시간이 1시간처럼 느껴지는 마법이 펼쳐진다.
심지어 그 짧은 사이에 알게된 사람과 로비에서 더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여행의 낭만이 이런게 아닐까 싶은 순간이다.

2️⃣ 싱잉볼로 마음 정화를 시켜보는 경험

처음해본다. 지하1층엔 요가와 싱잉볼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나는 오후에 하는 싱잉볼을 선택.

전문가분께서 싱잉볼 프로그램을 이끌어 주신다. 오. 너무 차분하다. 솔직히 중간에 잠이 들어버렸다. 요근래 잔 것 중 가장 개운했다.

마음이 심란해서 제주로 찾아왔다면 이건 한 번 해보시길.

3️⃣ 디지털 디톡스 1인 객실

객실 안에 핸드폰을 가둬두는 전자기기(?!)가 있다. 필수로 가둬두는건 아니고 선택사항이다. 핸드폰과 멀리하여 오늘 하루 아니, 지금 현재에 집중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자극에 버무려저 있었는데 딱이었다. 생각보다 휴대폰을 가둬두니 금새 초조해지더라. 그래도 10분, 20분 견뎌보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집중력을 빼앗기고 살았는지 깨닫게 되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정리하면 혼자 와서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자극에서 정화를 시키기도 하는 단짠단짠의 조합인 곳이었다.

만약 객실이 4-5성 호텔을 기대했다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제주에서만큼은 자유롭게 하고 싶은대로 시간을 쓰고 싶다면 지루할 틈이 없는 공간임은 확실하다.

소프트웨어가 왜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베드라디오도두봉

1번째 방문

작년 이맘때쯤이었을까. 체크인 활동을 하며 '나는 어떤 사람이고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고 싶었다.

아마 당시 멘탈이 흔들리고 있었을 때라 더 그런 생각을 했나보다.

그래서 계획 없이 훌쩍 떠난 제주. 최소 4박을 때리다보니 숙박비도 만만치 않다.

가격대도 부담없으면서 재미난 곳이 없을까 고민하던 도중 발견한 베드라디오.

그 때 우연히 대표님을 알게 되었고 한땀 한땀 만들어나간 썰을 들으며 '후 나도 언젠간 호텔 세울때 이래야 할텐데' 란 생각이 들곤 했다.

그리고 약 1년 뒤. 베드라디오 2호점이 오픈했다.

이건 못 참지.. 에어비엔비로 예약 때리고 바로 가보았다.

놀랍게도 당시 내가 첫 손님이었다고 한다.


자, 그럼 뭘 느꼈는지 하나씩 떠들어 보겠다.

🔹로비부터 느껴지는 젊은(?!)에너지

그래 이거지. 화려함과 럭셔리함도 좋지만 뭔가 자유롭게 사람들과 부대껴도 괜찮을 분위기.

직원과 투숙객이 딱딱하게 대립하는 프론트가 아닌 라디오부스로 꾸며놨다. 왠지 재미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명상 공간/요가 공간을 활용해볼 것

반했다. 파크로쉬와 플캠제주 이후 호텔 내에서 명상 때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니! 심지어 어두컴컴한 공간에 은은란 간접등. 그리고 짱짱한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사운드.

벌써부터 생각 정리가 되는 기분. 그리고 명상 공간 옆엔 요가 공간까지.

다음에 또 이 곳에 온다면 명상시간을 가질 것이다.

🔹격식은 없다. 나답게 사는게 격식이다.

객실에 있다가 노트북 하나 떨렁들고 1층 로비겸 라운지에서 일하기 좋다.
그리고 1층엔 카페 겸 저녁엔 바(bar)로 운영이 될 것이라 한다.

베드라디오 1호점처럼 투숙객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놀 수 있는 장이 될 예정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이런 그림이 펼쳐질 것 같다.

누군가는 혼자와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명상/요가를 즐기고 
낮엔 잠시 일도 하고 근처 바다로 산책 갔다가 저녁엔 사람들과 어울려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그런 시간.

워케이션으로 이 곳을 활용해도 좋겠단 생각마저 들었다.


🔸곳곳에 묻어있는 옛 건물의 흔적

신축이 아닌 기존의 호텔건물을 한땀한땀 바꾸다보니 아직 옛 디자인들이 남아있기도 하다. 객실 화장실의 경우가 그렇다.

가만 생각해보니 객실이 1-2개면 모를까 2-30개 되어버리면 비용이 아찔해진다. 호텔 세울 입장으로 바라보니 슬퍼진다... 아무튼 하나씩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것은 이제 이 곳의 미션인듯 하다.

✍️ 정리 : 2박 이상 머문다면 더 좋지 않을까

1박에 10만원 언더. 제주도에 1주 혹은 장기 여행을 가는 상황이라면
우리 모두는 고민에 빠진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이동하며 머물지 말이다.
그 때마다 앞으로 베드라디오가 생각날 것 같다.

완벽하게 모든 것을 갖춘 호텔을 기대했다면 아마 결이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재미난 것을 좋아하고,

레어한 그 느낌 그리고 노마드라이프를 즐기는 분이라면 이 곳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담엔 좀 더 오래 머물다 가야지.

#베드라디오도두봉 #호텔리뷰어체크인 #체크인_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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